습작시
비잔티움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2. 1. 31. 10:01
비잔티움
어린 시절
태양 쫓아다니면서
음지 보이지 않더니
늘그막에
태양이 나를 쫓아
빠르게 추격해오더라.
세월에서
녹아가지만
삶이라는 양지에서
살았다고,
유의미했다고
누가 어떻게 말할까?
젊음과 독단의 고국 떠나
비잔티움을 찾았던 예이츠
지혜를 발견했다?
괴테의 마지막 말,
‘내 눈에 빛을...’
의미 깨닫기까지
무수한 세월이 흘렀는데
공간도 함께 지나갔다.
후기:
그러나 카르노(Carnot)와 클라우시우스(Clausius)는 (그리고 상식) 우리가 비가역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우리 자신의 삶과 죽음은, 모두가 아닐지라도 몇 가지 자연적 과정이 사실상 비가역적임을 틀림없이 우리에게 가르친다.
ㅡ 칼 포퍼 저, 아르네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년, 176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