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지식 성장에 대한 낙관론

이윤진이카루스 2023. 1. 15. 19:45

               

지식 성장에 대한 낙관론.hwp
0.07MB

           

 

 

                              지식 성장에 대한 낙관론

 

진리가 자기-계시적이 (데카르트 학파와 베이컨 학파가 생각한 바와 같이) 아닐지라도, 확실성이 도달될 수 없을지라도 지식에 관한 인간의 상황은 결코 절망적이 아니다. 반대로, 그 상황은 고무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세계와 우리 자신을 알게 되는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를 우리 앞에 두고 여기 우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오류를 저지를 수 있을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해력은 놀라울 정도로 그 과제에 거의 적합함을 ㅡ 우리의 가장 기이한 꿈들 중에서 우리가 꾼 적이 있는 것보다 더 적합한 그 과제에 적합한 ㅡ 우리가 발견한다. 시행착오에 의하여 우리는 실제로 정말 우리의 오류들로부터 배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무식한지 우리는 배운다 ㅡ 등산을 할 때 올라가는 매 걸음마다 미지의 먼 경치가 열리고, 우리가 등산을 시작했을 때 우리가 그 존재를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들이 펼쳐지는 것과 같이.

그리하여 우리가 결코 수 ㅡ 다시 말해서 확실히 알 수 ㅡ 없을지라도 우리는 배울 수 있어서 우리는 지식에서 성장할 수 있다. 우리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이성에 대하여 절망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우리가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지식 성장에 관하여 여기서 오만하거나 자만할 근거가 없다.

이 새로운 지식의 방법은 너무 추상적이고 너무 정교하여 권위주의적 신앙의 실종을 대체할 수 없다고 언급될 것이다. 이것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지성과 지성인들의 능력을 경계해야 한다. 상대주의와 허무주의 그리고 지성적 절망을 퍼뜨린 사람들은 지성인들이었다 ㅡ F. A. 하이에크(Hayek)가 지칭하는 바와 같이, ‘관념들의 고물 거래상들(second-hand dealers in ideas)’. 몇몇 지성인들이 ㅡ 더 계몽된 몇몇 지성인들 ㅡ 허무주의적 방정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일에 관한 것이라는 좋은 소식을 전파하는 데 결국 틀림없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

ㅡ 칼 포퍼, “열린사회와 그 적들”, II, 1971, 382-3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