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육체와 정신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2. 15. 19:07
육체와 정신
육체
끝까지 살겠다며
현실에 머물고
정신
끝까지 살 수 없다며
현장 떠나려 한다.
현상의 세계도 사랑한 파르메니데스와
이성의 세계 중시한 소크라테스를
미분(微分)해서 적분(積分)하면
삶이 우습기도 하여
가치 판단이 막막하고
우주 생각하는 일
너무 멀어 발길 위태롭다.
후기:
한때 오류를 많이 저지르는 감각-기관들의 혼합이 그러한 것처럼 지식이 인간에게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유인즉 이 두 가지 것들이 동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것 그리고 감각-기관들의 본성을 구성하는 것. 이 혼합에서 우세한 것이 인간 각자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사유가 된다.
ㅡ 파르메니데스, 칼 포퍼, ‘추측과 논박(Conjectures and Refutations)’, 1989년, 165쪽 ㅡ
For as, at any one time, is the much-erring sense-organs' mixture,
So does knowledge appear in men. For these two are the same thing: That which thinks, and the mixture which makes up the sense-organs' nature. What in this mixture prevails becomes thought, in each man and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