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그 사이에 생명이 살아간다는 것뿐
광합성이라고 말하면 생명은
선험적 욕망이라는,
알 수 없는 본능이라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삶의 심연(深淵)일 따름이지.
진보라면,
삶의 유일한 가치라면
태양계를 지나 우주로 여행할지라도
여기서 산술과 기하학을 말할 뿐
자신의 담화에 책임지는 자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시작하여 누구인가?
빛과 그림자의 중간에서
진보를 외치는 자는 태양계를 벗어나
암흑의 공간을 지나야 하는데
암흑물질이라고 내뱉고
그 다음에 무엇을 발견할지,
무엇을 해석할지
무궁한 세월에 남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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