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빛과 그림자

이윤진이카루스 2018. 4. 1. 01:25

빛과 그림자

그 사이에 생명이 살아간다는 것뿐

광합성이라고 말하면 생명은

선험적 욕망이라는,

알 수 없는 본능이라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삶의 심연(深淵)일 따름이지.

 

진보라면,

삶의 유일한 가치라면

태양계를 지나 우주로 여행할지라도

여기서 산술과 기하학을 말할 뿐

자신의 담화에 책임지는 자는

소크라테스로부터 시작하여 누구인가?

 

빛과 그림자의 중간에서

진보를 외치는 자는 태양계를 벗어나

암흑의 공간을 지나야 하는데

암흑물질이라고 내뱉고

그 다음에 무엇을 발견할지,

무엇을 해석할지

무궁한 세월에 남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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