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포퍼 원전+번역문 453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들은 과거에 이룩되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들은 과거에 이룩되었다 자아와 정신에 관한 이론의 역사는 물질론들의 역사와 매우 다르다. 위대한 발견들이 선사시대에 이룩되었고, 피타고라스 학파와 히포크라테스 학파(Hippocrates)에 의하여 이룩되었다는 인상을 우리가 받는다. 더 최근에 많은 비판적 행위가 있었지만, 그 행위는 위대한 혁명적 관념들을 유발하지 못했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들은 과거에 놓여있다. 그 업적들은 언어의 발명과 다른 인공물을 만들기 위한 인위적 도구 사용의 발명을 포함한다; 도구로서 불의 사용; 자아의식 발견과 다른 자아의식들의 발견; 그리고 우리식. 이 발견 중에서 마지막 두 가지 발견은 언어의 발명에 달린 듯이 보이고 다른 발견들도 아마도 그럴 것이다. 언어는 분명히 이 업적 중에서 가장 오래..

교육의 문제

교육의 문제   그러므로 ‘국가의 미래가 젊은 세대에 달려 있고 그래서 아이들의 생각이 개인적 취향에 따라서 주조됨을 허용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말하면 내가 보기에 전체주의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어 놓는 것이다. 자유의 모든 형태 중에서 가장 귀중한 형태인 지적(知的)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옹호하기 위하여 국가 이익을 가볍게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는 ‘교육자 및 교사와 관련된 자유방임’을 지지하지 않지만, 사고를 틀에 부어 만들고 과학 교육을 통제하는 전체적인 힘을 국가 관리들에게 부여하여 의심스러운 전문가의 권위를 국가의 권위로 옹호하고 권위적인 원칙인 관습적 교육행위로 과학을 망치는, 그리하여 과학적 연구 정신을 ㅡ 진리를 소유했다는 믿음에 반대되는, 진리를 탐구하는 정신 ㅡ 파..

최신 과학에 따르면 신(神)은 없다

최신 과학에 따르면 신(神)은 없다 우리의 최신 이론들에 따르면 이 우주론적 물질들은 극도로 생소하게 보일 터이다; 부언하여 과학이 비판의 압력을 받아서 신인동형론적(神人同形論的: anthropomorphic) 신화들의 출발점에서 얼마나 멀리 이동했는지를 밝히는 사실이다.ㅡ 칼 포퍼 저, 아르네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년, 225쪽 ㅡAccording to our latest theories, these cosmological matters could hardly look more unfamiliar; a fact the show, incidentally, how far science has moved away, under the pressure of criticism, from ..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의미 (수정본)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의미 그러나 나는 칸트보다 훨씬 더 나아가겠다. 가령 모든 생명체의 지식 99%가 선천적이며 우리의 생화학적 신체에 포함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칸트에 의하여 우리의 감각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후천적(귀납적)이고 ‘자료’라고 생각된 99%의 지식이 실제로 후천적(귀납적)이 아니고 선천적(연역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유인즉 우리의 감각은 우리의 질문들에 대하여 단지 긍정과 부정의 대답으로만 우리를 도울 수 있기 (칸트 자신이 알았듯이) 때문이다; 우리가 선천적(연역적)으로 상상하고 묻는 질문들과 때때로 매우 정교한 질문들. 게다가, 심지어 감각들이 수행하는 긍정과 부정의 답변들도 우리에 의하여 해석되어야 한다 ㅡ 우리가 선천적(연역적)으로 미리 상상한 관념들..

이론이나 가설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이론이나 가설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수용할 수 있는가? 답변: 우리는 기껏해야 부분적 진리를 (혹은 옳음을) 소유하고 있다고, 그리고 우리는 적어도 어떤 곳에서 오류나 오판을 저지르기 마련이라고 ㅡ 사실에 관해서뿐 아니라 채택된 기준에 대해서도 ㅡ 기억하면서, 우리가 수용하는 모든 것을 우리는 오직 잠정적으로 믿어야 한다; 두 번째 우리는 우리의 상상력을 사용하려는 많은 시도의 결과, 많은 오류의 결과, 많은 시험의 결과, 많은 의심의 결과 그리고 연구성 비판의 결과로서 우리의 직관이 도달된다는 조건으로만 우리의 직관을 (심지어 잠정적으로) 믿어야 한다.What, then, are we to trust? What are we to accept? Th..

이념적 혁명과 과학적 혁명

이념적 혁명과 과학적 혁명 이념적 혁명은 합리성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합리성을 해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념적 혁명은 흔히 지식적 유행에 지나지 않는다. 이념적 혁명이 과학적 혁명과 연관될지라도 이념적 혁명은 고도로 비합리적 특징을 지닐 것이어서 의식적으로 전통과 단절될 것이다. 그러나 과학적 혁명은 아무리 근본적일지라도 실제로 전통과 단절될 수 없는데 왜냐하면 그 혁명은 자체보다 앞선 혁명들을 틀림없이 보전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학적 혁명들이 합리적인 이유이다. 이것으로 나는 물론, 혁명을 일으킨 위대한 과학자들이 전적으로 합리적인 존재들이라거나 그런 존재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내가 여기서 과학적 혁명의 합리성을 논증하고 있었을지라도 내가 추측하는 바는, 개별 과학자들..

객관성과 가치중립은 이룩될 수 없다

객관성과 가치중립은 이룩될 수 없다 이 논지를 언명하면서 나는, 과학적 활동으로부터 과학-외적 가치들을 추방하는 것이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황은 객관성과 관련해서도 유사하다: 과학자로부터 그의 인간성을 빼앗지 않고 우리는 그로부터 그의 편파성을 빼앗을 수 없고 또한 우리는 그를 인간으로서 동시에 과학자로서 파괴하지 않고 그의 가치판단들을 억누르거나 파괴할 수 없다. 우리가 지닌 동기들과 우리가 지닌 순전히 과학적인 이상들은, 순수한 진리 탐구라는 이상처럼, 과학-외적이며 부분적으로 종교적 가치판단들에 깊이 안착하여 있다.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과학자는 이상적 과학자가 아니다. 열정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ㅡ 틀림없이 순수과학에서도 ㅡ 이룩할 수 없다. ‘진리에 대한 사랑’이라는 표현은 ..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논문 7 부록 (번역 수정본)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논문 7 부록 (번역 수정본) 소크라테스 이전 인식론에서 대립하는 것들과 존재에 관한 주해   I대립하는 것들이나 상반되는 것들에 관한 관념은 ㅡ 뜨겁고 차고, 축축하고 건조하고, 밝고 어두움, 존재와 비존재, 생성과 파괴, 성장과 위축, 제한과 무제한 ㅡ 서로 싸우는 활동적인 힘으로 생각되었는데 매우 오래된 관념이다. 그 관념은 세계의 많은 원시적 관점들에서 발견될 수 있다. 그 원시적 관점들의 대립은 갈등이자 전쟁이다. 이 관념은 헤라클레이토스에 의하여 더욱 발전되었는데, 그는 앞 논문에서 논의된 위대하고도 근본적인 변화의 문제를 본 최초의 사람이었다고 나는 믿는다. 물론 그의 선배들도 변화를 보고 그 변화를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그들은 변화가 지닌 문제의 특성을 깨닫지..

헤라클레이토스의 변화 이론

헤라클레이토스의 변화 이론   내가 생각하기에 헤라클레이토스의 위대함은 물리학과 우주론의 핵심적 문제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놓여있다: 변화의 문제. 물론 헤라클레이토스가 변화를 발견했다거나 변화의 우주론적 역할을 주목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는다. 그가 발견한 것은 모든 변화의 역설적 특징이었다. 그는 문제가 ㅡ 거의 논리적 문제 ㅡ 있음을 알았다: 어떻게 변화가 가능한가? 변하는 물체가 변하는 동안에 동일성을 유지한다는 것과 그러나 물체가 변한다면 물체의 동일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변화라는 관념에 본질적이다. 모든 철학자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철학자는 문제를 자기-동일적(self-identical) 실체를 (변화에 대한 실체의 잠재력, 변하는 실체의 실현) 통..

파르메니데스의 인식론

파르메니데스의 인식론  헤라클레이토스처럼, 파르메니데스도 인식론적 서문으로써 시작한다: 헤라클레이토스가 크세노파네스의 인식론을 ‘수정함’을 그는 주로 수용한다: 신적(神的) 지식인 진리는, 인간이 지닌 지식의 거짓 주장과 반대가 된다; 그리고 헤라클레이토스처럼 그는 신적(神的) 지식에 대한 참여를 주장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크세노파네스에게서 유래하는 인식론적으로 대립하는 것들을 경험한다:  신적(神的) 지식 인간의 (오류이거나) 오류 가능한 견해 진리 현상, 겉보기, 망상  그러나 파르메니데스는, 이 대립하는 것들과 함께 더 정확하게 그리고 의식적으로 작동하면서 헤라클레이토스를 능가한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근거를 바탕으로 즉각 헤라클레이토스를 무찌른다: 이 대립하는 것들은 적어도 동일하지 않다. 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