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달은 원래 두 개였다

이윤진이카루스 2011. 9. 11. 07:48

달은 원래 두 개였다‥44억 년 전의 '파국'

MBC | 김승환 기자 | 입력 2011.09.10 20:48 | 수정 2011.09.10 20:57 | 누가 봤을까? 10대 남성, 대전


[뉴스데스크]

◀ANC▶

옛날엔 달이 두 개였는데 충돌해서 지금처럼 하나로 합쳐졌다는 군요.

무려 45억 년 전 일이니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그냥 믿어야겠죠?

그러나 '옥토끼의 비밀'은 풀지 못할 겁니다.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죠.

김승환 기자입니다.

◀VCR▶

대다수 천문학자들이 믿고 있는, 달 탄생 과정은 이렇습니다.

45억 년 전 지구가 처음 생길 때, 화성만한 행성이 원시 지구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 충격으로 지구 내부의 물질이 밖으로 튕겨 나와서 지금의 달이 만들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긴 달이 2개였다는 주장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두 번째 달은 지금 우리가 보는 달의 3분의 1 크기였다고 밝혔습니다.

탄생 이후 두 달은 7천만년 간 사이좋게 지구를 돌다 44억 년 전에 파국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달이 지금의 달을 뒤따라와 추돌한 겁니다.

◀INT▶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달의 궤도가 완벽한 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타원 궤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궤도가 약간씩 변하게 돼 있습니다."

정면충돌이 아니었기 때문에 두 달은 산산조각이 나지 않고 작은 달이 큰 달의 뒷면에 들러붙었습니다.

지구에서 보이는 달의 앞면은 평탄하지만 뒷면은 온통 산악지역으로 돼 있는 게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INT▶ 이형목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태양계가 만들어진 초창기 한 10억년 정도는 그런 천체들이 계속 와서 달이라든지 지구의 표면을 때리고..."

밤하늘에서 고요히 지구를 비추는 한가위 보름달.

그러나 40억년이 지난 지금도, 우주를 불바다로 만들었던 무서운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cocoh@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