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화장실에서 알아보는 대장암 증상/세계일보

이윤진이카루스 2021. 8. 15. 12:16


대장암 발병, 화장실서도 확인할 수 있다…어떻게?

기사입력 2021.08.14. 오후 5:33 최종수정 2021.08.14. 오후 8:01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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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거의 없는 암…증상 나타날 땐 상당히 진행 중일 때가 많아
평소 자신의 배변습관이나 대변의 색·모양 등 특징 달라지면 의심해야
잦은 변비나 배변횟수 평소보다 늘고, 혈변 등을 보면 병원 진단 필요
맵고 짠 음식·기름진 식단 등 피하고 섬유질 많이 섭취해야 예방 가능



대장암은 위암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이는 맵고 짠 음식이 주를 이루는 한식과 함께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더해진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제는 대장암이 위암을 앞질러 국내 발병률 1위 암이 될 판이다. 그나마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료 암 검진과 대장내시경의 발달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이뤄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조금만 늦게 발견하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다.

그렇다면 대장암 발병 사실을 일찍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은 화장실에 있다.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자신의 배변 습관이나 대변의 특징을 잘 살펴보면 대장암을 일찍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장암은 발생 초기에는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등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발견될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좀 더럽다고 생각되더라도 화장실에서 평소에 자신의 배변 습관이나 대변의 색이나 모양 등 특징을 잘 살펴봐야 한다.

화장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장암의 주요 증상을 보면 먼저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고, 변비로 대변을 잘 못 보거나 반대로 너무 자주 보는 등 평소와는 다르게 변을 보는 횟수가 달라진다.

또한 설사나 변비 증상과 함께 변을 보고 난 후에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고 뭔가 남아 있는 듯한 불편한 느낌이 있다.

이와 함께 피가 섞인 ‘혈변’이 나온다. 선홍색이나 검붉은색 피가 섞여 나오며, 끈적한 느낌의 점액변이 나올 수 있다.

변 모양이 예전보다 가늘어진 형태를 보인다. 보통 건강한 대변은 바나나 모양으로 진한 노란색이나 갈색을 띠는데 이와 거리가 있는 특징을 보인다.

이밖에도 일반적인 암의 증상으로 복통과 복부팽만 등 불편감이나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음식이다. 한식에는 고추나 소금 등이 많이 들어가 맵고 짠 음식이 많다. 또한 최근 육류나 육가공품,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을 들이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채소나 과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다.

여기에 최근 현대인들이 운동 등 신체활동의 부족을 겪는 것도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 중 하나다. 신체를 많이 움직일수록 대장암 위험이 낮아지는데,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나 일을 하는 현대인들이 많기 때문에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가족력도 대장암 발병 원인 중 하나다. 대장암의 5%는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 발생 원인을 확대하면 최대 15%까지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성을 고려해 더욱 대장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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