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서기장 차우세스쿠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2. 28. 06:39

 

서기장 차우세스쿠.hw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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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장 차우세스쿠

 

20세기 말 선명한 장면

차우세스쿠 부부의 최후인데

인민궁전에 살다 잡혀

민중 손아귀에 있다는 말에

누구? 라고 서기장 되물었다.

 

병사 세 명이 자동소총에

탄환 30발 장전하고

정신이상자 부부 겨눌 때

남편 인터내셔날가 불렀다;

민중이여 해방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위하여!

참 자유 평등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

 

텔레비전 화면에 처형자 숨었고

부부 총성에 나뒹굴었다.

 

후기:

천국을 이루려는 우리의 꿈은 지구상에서 실현될 수 없다. 우리가 이성에 의존하고, 우리의 비판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하자마자, 개인적 책임이라는 명령을 느끼고, 그 책임의 명령과 함께, 지식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할 책임을 느끼자마자 우리는 종족적 마술에 완전히 복종하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지식나무의 열매를 먹은 사람들에게 천국은 사라졌다. 종족주의라는 영웅시대로 돌아가려고 우리가 애를 쓸수록, 그만큼 확실히 우리는 종교 재판과 비밀경찰 그리고 낭만적 폭력에 도달한다. 이성과 진실을 억압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인간적인 모든 것을 가장 잔인하고 난폭하게 파괴하고 틀림없이 끝난다. 자연의 조화로운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가 돌아선다면 길 전체를 가야 한다 ㅡ 우리는 동물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ㅡ 칼 포퍼, ‘열린사회와 그 적들’, 1, 200-1

 

Our dream of heaven cannot be realized on earth. Once we begin to rely upon our reason, and to use our powers of criticism, once we feel the call of personal responsibilities, and with it, the responsibility of helping to advance knowledge, we cannot return to a state of implicit submission to tribal magic. For those who have eaten of the tree of knowledge, paradise is lost. The more we try to return to the heroic age of tribalism, the more surely do we arrive at the Inquisition, at the Secret Police, and at a romanticized gangsterism. Beginning the suppression of reason and truth, we must end with the most brutal and violent destruction of all that is human. There is no return to a harmonious state of nature. If we turn back, then we must go the whole way - we must return to the bea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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