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역사주의 비판
31 역사에서 상황 논리. 역사관련 해석
그러나 이것이 모두인가? 역사의 개혁에 대한 ㅡ 이론적 역사나 역사관련 발전론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학에 대한 ㅡ 역사주의적 요구에 여하한 것도 없는가? (12 및 16절 참조). ‘기간’이라는 역사주의적 관념에 여하한 것도 없는가?; 한 시대의 ‘정신’이나 ‘양태’라는 관념; 불가항력적인 역사적 경향이라는 관념; 개인의 정신을 사로잡는 그리고, 개별적 인간에 의하여 몰리기보다 그 인간들을 몰아가는 홍수처럼 불어나는 움직임이라는 관념은 없는가? 예를 들어 동양에 대한 서양 사람의 움직임과 서양에 대한 러시아인의 반발 움직임에 관한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에서 톨스토이의 ㅡ 의심할 바 없이 역사주의자이지만 자신의 문학적 동기를 솔직하게 서술하는 ㅡ 사념을 읽은 사람 누가, 역사주의가 실제적 필요에 답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가? 우리가 역사주의 제거를 진지하게 희망할 수 있기 이전에 나은 것을 제시함에 의하여 이 필요를 우리가 충족시켜야 한다.
톨스토이의 역사주의는, 지도력의 원리라는 진리를 암묵적으로 수용하는 역사 서술의 방법에 대한 반발이다; 많은 것을 ㅡ 톨스토이가 의심할 바 없이 옳은 것처럼 톨스토이가 옳다면 너무 많은 것 ㅡ 위대한 사람인 지도자에게 귀속시키는 방법이다. 톨스토이는 내가 생각하기에, 사건의 논리로 지칭될 것에 직면하여 나폴레옹과 알렉산드르 1세 및 쿠투조프(Kutuzov)와 1812년의 다른 위대한 지도자들의 행위나 결정의 미미한 영향을 밝히려고 시도하여 성공한다. 톨스토이는, 전투에서 싸웠고 모스크바를 불태웠으며 빨치산 전법을 창안한 무수한 무명의 개인의 결정과 행위는 무시되었지만 매우 큰 중요성을 옳게 지적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이 사건에서 어떤 종류의 역사관련 결정을 ㅡ 운명, 역사법칙, 혹은 계획 ㅡ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가 해석하는 역사주의에서 그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결합시킨다; 다시 말해서, 그는 민주주의-개인주의적 요소와 집단주의-민족주의적 요소에 대한 고도로 전형적인 ㅡ 자신의 시대에 전형적인, 그리고 내가 우려하는 바, 우리 시대에 전형적인 ㅡ 결합을 재현한다.
이 사례로 인하여 우리는 역사주의에 몇 가지 건전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상기할지도 모른다; 이 사례는, 정치 역사를 위대한 독재자들과 위대한 장군들에 대한 이야기로서만 해석하는 우활한(迂闊한: naïve) 방법에 대한 반발이다. 역사주의자들은, 이 방법보다 나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올바르게 느낀다. 그들의 ‘정신’이라는 ㅡ 시대의 정신, 민족의 정신, 군대의 정신 ㅡ 관념을 그렇게 유혹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 느낌이다.
이제 나는 이 ‘정신(spirits)’에 전혀 동조하지 않고 ㅡ 그 정신의 관념론적 원형에 대해서, 또한 그 정신의 변증법적이고 유물론적 화신(化身: incarnations)에 대해서도 동조하지 않는다 ㅡ 나는 그 정신을 경멸하며 다루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공감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신은, 전통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분석처럼 더 합리적인 것으로 채우는 것이 사회학의 과제인 장소이자 공백의 존재를 적어도 가리킨다고 나는 느낀다. 상황의 논리를 더 상세하게 분석하기 위한 여지가 있다. 최고의 역사가들은, 다소 무의식적으로, 이 관념을 흔히 이용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 군대가 싸우지 않고 모스크바를 포기하고 식량을 발견할 수 있던 장소로 철수하도록 만든 것은 결정이 아니라 ‘필요성’이었던 방식을 서술할 때 톨스토이. 이 상황 논리를 넘어서 혹은 그 논리의 일부로서, 사회 운동에 대한 분석과 같은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방법론적 개인주의에 근거하여 관념이 퍼져서 개인을 사로잡을 사회제도에 대한 및 새로운 전통이 생성될 방식에 대한 그리고 전통이 작동하고 붕괴하는 방식에 관한 연구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민족이나 정부 혹은 시장과 같은 집단적 실체에 대한 우리의 개인주의적이고 제도주의적 모형은, 과학적 및 산업적 진보와 같은 사회적 운동뿐 아니라 정치적 상황의 모형에 의하여 틀림없이 보충될 것이다. (진보에 대한 그런 분석의 개괄은 다음 절에서 발견될 것이다.) 이 모형은 그다음 부분적으로 다른 모형처럼 그리고 부분적으로 설명을 목표로 그 모형이 이용하는 다른 보편법칙에 덧붙여 역사가에 의하여 이용될 것이다. 그러나 심지어 이것도 충분하지 않을 터이다; 이것은 여전히 역사주의가 충족시키려고 시도하는 모든 저 실제적 욕구를 충족하지 않을 터이다.
ㅡ 칼 포퍼, ‘역사주의의 빈곤(The Poverty of Historicism)’, 1976년, 147-150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