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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이라고?

이윤진이카루스 2010. 12. 25. 19:04

니체의 말처럼

도전할 사람이 없으면,

이미 초인이 되었다면

사라져서 도태되어야 한다.

 

왜냐면

세상에는 신(神)이 존재하지 않아서

그것을 만들면

인간일 뿐이어서,

환상일 따름이어서

불쌍하지.

너는

인간이라고 주장하면

결국 남는 게 무엇이뇨?

 

 

니체가 마침내 어리석었던 까닭은

초인인체 했어도

스스로

인간임을 외면해서

미쳐버리고 말았지.

 

 

네메시스(Nemesis)의 의미는

대천명이라는 것인데

너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알겠니?

 

 

천명(天命)이 뭐냐고?

공자의 헛소리일 뿐이지,

왜냐면

천명이든 진리든

우리는 결코 알 수 없거든,

제노파네스의 말처럼

설사 인간의 입으로

진리를 발설한다고 해도

인간은 알 수 없거든.

 

물론 신(神)을 너와 내가 만든 까닭은

너와 나의 상처 때문이지,

열등의식 때문이지.

누구나 신(神)이 아니었기에

모두가 지니고 있었던

결함 때문에

신(神)은 하늘에 붙박인

허상이라고,

망상이라고.

 

 

다시 시작하자,

삶이 늘 시작인 이유는

건방 때문이지,

망각 때문이지.

왜냐면

육체를 지닌 생명체는

살자고 몸부림칠 뿐이기 때문이야.

 

가끔은

슈바이처의 말처럼

종말을 생각하자고,

싫으면 그만 두지.

 

문명이라고 자랑하면

우주에서 날아오는 운석처럼,

외계인이 있느니 떠드는 것처럼

세상은 너무 넓어서 가끔

침묵이 언설보다 더 좋은 것을

당신은 알까,

원시의 땅에서

보수를 억누르는

진보가 나타남을,

보라색을 취하여 권위를 내세우고

거리를 정하여 독단을 자랑하는

인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