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원 단서 '반물질' 1000초 포착 성공
◀ANC▶
과학자들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반물질을 사상처음으로 1000초, 그러니까 16분 동안 잡아 두는데 성공했습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반물질'이 뭔지, 16분 동안 잡아 뒀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문기 기자가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VCR▶
과학과 종교의 갈등을
주제로 만든 영화
'천사와 악마'
최후의 심판으로 등장한 것은
첨단과학으로 만든 '반물질'이
물질과 반응해 일으킨
대폭발입니다.
반물질은
우주 탄생인 빅뱅의 순간에
물질과 함께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질과 형태는 같지만 전기적 성질은
정반대입니다.
물질을 만나면
자석이 끌리듯 합쳐져
강력한 빛에너지를 내뿜고
사라지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험적으로 확인된 것은
10억분의 1초도 안 되는 찰라에
자기짝인 물질과 부딪혀
둘 다 소멸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사상 최초로
무려 1000초 동안
반물질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INT▶ 제프리 핸스트/유럽 원자핵공동연구소 '알파팀' 대변인
"원자의 일생을 나노초나
더 작은 스케일로 측정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원자의 일생에서
1000초는 무한한 것입니다."
이번 성과는
우주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INT▶ 김수봉 교수/서울대 물리학부
"왜 지금 현재 우주는
물질들만 존재하느냐
반물질이 존재하지 않고,
그것에 대한 의문을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의문을 푸는)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유럽 원자핵연구소는 올 하반기
반물질의 특성을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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