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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섬 Top10] 9. 크루즈 여행 –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기
by김선인
[그리스 섬 Top10] 9. 크루즈 여행 –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기
사방이 바다인 섬에서는 배가 제일 유용한 교통수단이 된다. 섬에 도착하면 바다를 실컷 보았으니 땅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나 섬의 지형이 험해 길이 없는 곳이라든지, 바다 쪽에서 바라보는 별다른 풍경이라든지, 부속 섬이나 인근 섬으로 가는 경우, 바다의 생태계를 탐사하는 경우는 배를 타야만 한다. 섬 자체 내에서 항해하는 배들은 섬과 섬을 이어주는 대형 선박이 아니라 작거나 고풍스럽거나 모양이 독특한 배들이 대부분이다. 섬에서 특별하고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환상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크루즈 여행이야말로 섬 여행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10위. 코르푸 : 반잠수함 크루즈 (Corfu Sea Discovery semi Submarine)
이오니아해의 역사 깊은 코르푸섬에서 비틀즈의 <옐로우 서브마린>이란 노래를 들으며 노란 잠수함을 타고 비취색의 크리스털처럼 맑은 바다를 항해한다. 반잠수함이 떠나는 팔레오카스트리싸는 코르푸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코르푸섬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답고 좋은 비치들이 즐비한 곳이다. 언덕 위 유서 깊은 테프토코스 수도원과 제일 인기가 높은 아기오스 스피리돈 비치 정경을 즐기고, 해안에 오랜 세월동안 파도가 만들어낸 기암괴석과 절벽 그리고 동굴의 풍경을 즐긴 후 바다 속의 물고기를 구경한다.이 배는 바다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잠수함이 아니고 물에 잠기는 배 밑이 유리로 깔려 있어 밑으로 내려가면 잠수함을 탄 듯 바다 속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워낙 물이 맑아 투명한 바다에서 노는 물고기들과 바다 밑의 지형이 훤히 드러난다.
산토리니 섬에선 화산폭발로 땅속 깊은 곳에 있던 미네랄 성분들이 땅 표면으로 표출되어 기이한 지형과 함께 광물질의 특이한 색깔이 별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곳이 레드비치와 화이트 비치이다. 바다 쪽에서 바라보는 레드비치의 전경과 흰색의 화이트비치 그리고 해안을 따라 늘어선 각양각색의 기암괴석들은 경이롭다.바위 색깔은 검은 색이 대부분이어서 검은 색 바위만 봐오던 눈이 온통 붉은 색으로 뒤덮인 레드비치나 흰색의 바위로 이루어진 화이트비치, 주황색이나 다른 색을 띠는 바위들이 신기하게 보인다.화이트비치나 레드비치에 도달하면 원하는 사람은 배에서 내려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길 시간을 준다. 후에 배가 다시 오면 타고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레드비치는 걸어서 갈 수 있지만 화이트비치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알로니쏘스섬은 에게해의 서북단에 위치한 Sporades제도의 일원이며 그리스 본토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아직 관광과 상업화에 물들지 않아 자연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알로니소스섬 북단의 바다는 1992년 국가 해양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이 해양공원에는 먈종위기 동물인 Monk Seal과 진귀한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크루즈선이나 매표소에 가면 몽크 실 사진을 붙여 놓고 있고 몽크 실을 보러가는 크루즈인양 유혹하고 있지만 실제로 바다를 항해하면 몽크 실을 만날 수는 없다. 이름에서 풍기듯 이 물개는 수도승처럼 숨어 살고 있고 살아남은 개체 수가 워낙 적어 여간해서는 사람 눈에 띠지 않는다. 이 항해를 끝내고 돌아와서 몽크실 박물관 (MOM Information Centre)를 방문해 사진과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지구상에 600여 마리가 살아 있어 세계 최고 멸종위기 동물 20개 중 하나이다.)알로니소스 북쪽으로 항해하면서 계속되는 아름다운 비치와 해안의 기암절벽과 동굴들 그리고 작은 부속 섬들을 구경할 수 있다. 가장 큰 부속섬인 Pelagonisi Islet에 Kyra Panagia 수도원이 외롭게 서있다. 16세기 비잔틴시대 후에 세워진 성모마리아에게 헌정된 이 수도원은 바다를 향하여 세워져 있고 건물이 아름답다. 이 수도원의 수도승이 수도원의 역사를 설명해 주고 수도원에서 오랜 세월 사용했던 올리브유 압착기와 제분소 시설을 보여준다. 또한 전통악기로 멋진 연주를 들려줘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시미섬은 그리스 작은 섬 중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로도스섬에서 떠나는 크루즈 배를 타면 1시간쯤 걸린다. 크루즈 중에 우선 시미섬 남서쪽에 위치한 유서 깊은 Archangel Michael Panormitis 수도원을 탐방한다. 이곳은 18세기에 지어졌으며 대천사 미카엘에 헌정된 수도원으로 그리스인들에게 순례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순례객들이 와서 묵을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시 항해를 시작해 시미섬 주도인 타운으로 배가 들어간다. 바다 안쪽으로 깊은 만을 이루어 천연의 항구인 타운을 들어서면 화려한 색깔의 향연이 펼쳐진다. 건물들을 다양하고 화려한 색으로 칠해 놓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색깔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화려해 판타지 영화세계나 로맨틱한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마치 요정들이 크레용의 모든 색으로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각기 다른 화려한 색깔의 드레스를 입은 미인들이 쭉 둘러서 있는 느낌이 든다. 로도스에서 당일 일정으로 떠나는 시미섬 크루즈는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맘마미아 1편의 두 장면을 찍은 스키아토스섬은 스포라데스제도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섬이다. 섬의 비치와 부속 섬과 옛 성터는 모두 육로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 바다를 통해 배로만 갈 수 있는 곳이다.자연의 절경으로 유명한 Lalaria Beach, 옛 성터 밑에 위치한 Kastro Beach와 Kastro 옛 성터, 부속 섬인 Tsougria Island, Katigiorgi Beach를 찾아 가는 크루즈이다.라라리아 비치, 카스토로 비치, 카티기오르기 비치에서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며, 옛 성터를 올라가 볼 시간도 준다. Tsougria Island에서 정박하고 섬을 둘러보고 작은 섬의 카페와 식당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쉴 수 있게 해준다. 세 비치에서 수영을 즐기고, 옛 성터를 방문해 스키아토스의 역사를 살펴보고 작은 섬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풍성한 하루 일정 크루즈 여행이다.
송혜교와 송중기가 주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영으로 유명해진 나바지오 비치와 비치를 오가며 들리는 기암절벽과 블루케이브 동굴 구경을 하는 자킨토스섬의 크루즈이다.나바지오 비치는 섬의 북단에 위치해 오직 배로만 접근 가능한 절벽 밑의 비치로 순백의 모래와 에메랄드 빛깔의 맑고 푸른색 바다로 유명하다. 세계 10대 비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 이 비치에 난파선이 모래사장에 있어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담배 밀수선이 경찰에 쫒기다 이 비치에서 난파당했던 것이다. 그래서 난파선 비치(Shipwreck Beach)라고도 부른다. 이 비치에 내려 수영을 즐기게 해준다. 오가며 해안의 기암절벽을 구경하고 특히 블루케이브(Blue Cave)에서는 배를 타고 동굴의 안 까지 들어가 구경 할 수 있다.
로도스타운 만다라키항에서 출발해서 로도스섬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로도스섬에서 두 번째로 큰 린도스로 배를 타고 항해하는 여행이다.로도스섬은 그리스섬 중 고급 리조트가 가장 많은 섬이다. 해안을 따라 비치가 발달되어 있고 비치가 있는 곳에 어김없이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크루즈 중에 수많은 비치와 리조트를 만나게 된다 . 다양한 비치 풍경과 각기 다른 리조트들을 구경할 수 있다.가는 도중 안소니 퀸 베이 (Anthony Quinn’s Bay)에서 배를 세우고 수영을 즐길 시간을 준다.안소니 퀸이 주연한 <그리스인 조르바>와 <나바론의 요새> 두 영화를 그리스 섬에서 찍으면서 안소니 퀸은 그리스 섬에 반했고, 특히 <나바론의 요새>를 로도스섬에 찍으면서 로도스 섬을 좋아해 해안 땅을 사서 세계 영화인을 위한 국제 센터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 그의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으나 그의 이름을 따서 해안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수영을 즐긴 후 해안을 따라 항해를 계속해서 린도스에 도착하게 된다. 배가 닿으면 3시간의 자유시간 내에서 멋진 비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수영을 즐기고, 유명한 린도스 빌리지와 린도스 성을 구경하게 된다.3시간 동안 식사, 수영, 린도스 빌리지와 성을 구경한 후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는 항해를 계속한다.돌아오는 크루즈에서 다시 한 번 Tsambika Bay 에서 배를 멈추고 수영할 시간을 준다.배를 타고 해안을 따라 항해하면서 로도스 섬의 동해안의 자연을 구경하고 두 곳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하고 린도스에서 관광과 식사, 수영을 즐기는 하루 종일 크루즈여행이다.
자킨토스 북부에 나바지오 비치로 가는 크루즈가 있다면 남쪽 자킨토스 타운에는 거북이를 찾아 떠나는 생태관광 크루즈가 있다.타운 근처의 바다 풍경과 비치를 구경하면서 배는 해안선을 따라 항해하다가 바다 가운데에서 느리게 움직인다 . 그때 바다 속에서 움직이는 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 . 잠시 후 거북이는 목을 수면위에 내밀고 있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다 . 마치 여행객들에게 잘 왔다고 인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 자킨토스 섬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고 서식하는 섬이다 . 크루즈 중에 산란하는 섬에 내려 수영도 하고 산란한 곳에 표지를 세워 놓은 곳을 찾아보며 거북이의 개체 보호를 위해 자킨토스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긴 세월 해식작용으로 생긴 기암괴석과 절벽 그리고 동굴 탐험도 중요한 볼거리이다 . 동굴은 깊고 넓어 제법 큰 배도 동굴 안으로 들어가 동굴안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
밀로스섬은 화산폭발로 생성된 섬이다. 이 섬은 그리스섬 중에서 광물자원이 제일 많은 곳이어서 그것을 보여주는 광물박물관이 주도인 플라카에 있다.요트는 아침 9시 30분 출발해서 저녁 8시 경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아다마스항을 출발하여 서남쪽 지역을 항해한다. 서남쪽 지역의 해안은 거의 기암 절벽으로 길이 나기 어려운 지형이어서 육로로는 접근이 어렵다. 백만장자나 소유할 수 있는 호화 요트를 타고 하루 종일 에게해의 푸른 바다를 항해하며 먹고 마시고 수영하고 절경을 감상하는 호화판 항해다.요트에는 침실과 라운지, 부엌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앞부분에는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밀로스섬은 화산폭발로 생긴 섬이다. 화산이 터지면서 만들어진 절경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제주도처럼 시커먼 현무암만 있는 것이 아니고 화산폭발로 지하 깊숙한 곳에 묻혀있던 광물들이 밖으로 표출되며 광물질의 특이하고 아름다운 색깔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다.옛적 해적선들의 은신처였던 곳이 크루즈의 종점이자 경치가 제일 멋진 곳이다. 화산폭발로 생성된 장엄한 기암 절경 속에서 식사를 하고 수영을 즐긴다.돌아오는 도중에 Skia에서 정박하고 다시 수영을 즐긴다. 이 지역은 큰 동굴이 있는데 동굴 바다는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얕아지다가 모래해변이 나타난다. 즉 육지에 닿는 경우와 같다.바다가 만들어낸 절경 속에서 하루 종일 신선노름을 하는 크루즈다.
산토리니 앞 바다에는 4개의 작은 섬이 둘러서 있다. 산토리니를 포함해 5개의 섬은 원래 하나의 섬이었으나 화산폭발로 5개로 나눠진 것이다.클래식하고 멋진 범선을 타고 바다를 가르며 나간다. 오후에 출발하는 이 배는 우선 산토리니 섬 속의 섬인 새끼 섬들에 내려 섬들을 걷고 풍광을 구경한다. 산토리니 칼데라를 항해하며 산토리니 절벽의 모습과 절벽위에 줄지어 선 마치 각설탕처럼 보이는 하얀 집들의 풍경을 즐기게 된다.첫 번째로 가는 섬은 Nea Kameni 로 시꺼먼 돌과 화산재가 쌓여 화산의 흔적이 물씬 풍겨 마치 달에 온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 섬의 길과 분화구 둘레를 걷고 살아 있는 화산활동을 체험해 본다.산토리니 섬의 모습을 한발 뒤로 물러나 조망해 보는 곳이기도 하다. 또 앞으로 갈 다른 섬 - Palia Kameni 섬과 그 뒤로 제일 작은 섬인 Aspronisi 와 유인도인 Thirasia 섬이 보다 가까이 보인다.두 번째로 가는 곳은 Palia Kameni 섬으로 섬에는 내리지 않고 섬의 작은 만의 바다에서 나오는 온천에서 수영을 한다. 배에서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온천바다로 수영해 간다 . 온천물은 유황온천이고 철분이 함유돼 색깔이 불그스름하다. 피부에 좋다. 섬에 위치한 작은 교회가 삭막함을 달래준다.세 번째로 가는 섬은 Thirasia 섬으로 유인도이다. 섬에 내려 해변을 걸으면서 섬의 풍경과 정취 속으로 빠져든다. 나귀를 타거나 걸어서 마을로 올라가거나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세 섬 관광이 끝나면 다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배 위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즐기면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해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나가다가 바다 가운데 배를 세운다. 본격적으로 석양을 바라보며 우주가 벌이는 장엄한 자연 쑈를 관람하는 것이다. 산토리니섬의 지는 해 풍경은 세계 3 대 아름다운 일몰 중 하나이다. 땅에서 바라보는 지는 해는 해를 밑에 두고 내려다보게 되지만 바다위에서는 해와 같은 높이로 마주한다. 눈높이를 맞추어 해를 바라보는 것이다. 수평선은 무대이고 배는 객석이지만 높이는 같다.해가 바다 밑으로 들어가면 크루즈는 돌아오게 되며 배를 탄 올드포트로 가든지 이아마을 밑에 내려 주면 이아마을 구경을 더 하고 제공하는 버스 편으로 티라로 돌아오게 된다.산토리니 섬 자체 구경거리도 많지만 배를 타고 섬 근해를 항해하고 섬에 내려서 섬의 독특한 분위기를 맛보고, 온천 수영도 하고, 장엄한 일몰을 마주하는 크루즈는 산토리니 관광의 하이라이트이자 1순위다.
- 1위. 산토리니 : 선셋 크루즈
- 2위. 밀로스 : 해안 요트 크루즈
- 3위. 자킨토스 : 해안 동굴과 바다거북을 찾아가는 크루즈
- 4위. 로도스 : 동쪽해안을 따라 린도스로 항해하는 크루즈
- 5위. 자킨토스 : 푸른동굴과 나바지오비치(난파선비치 Navagio)를 찾아가는 크루즈
- 6위. 스키아토스 : 비치와 부속 섬과 옛 성을 찾아 섬을 한 바퀴 도는 크루즈
- 7위. 로도스 : 가장 아름다운 작은 시미(Symi)섬으로 크루즈
- 8위. 알로니소스 : 국가해양공원(National Marine Park) 크루즈
- 9위. 산토리니 : 화이트비치, 레드비치 비치와 해안 크루즈
- 2021.05.20 | 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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