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지식의 추락과 진리
그리고 나의 이론은 특히, 여신이 말하는 두 부분을 연결하는 인간의 지식론적 추락에 (칼 라인하르트[Karl Reinhardt]가 지칭하는 바와 같이, 지식의 갑작스러운 추락[der Südenfall der Erkenntnis])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설명한다. 여기에 해석된 바와 같이 파르메니데스에 따르면 그 추락의 본질은, 오직 하나 ㅡ 밤, 어두운 달, 어둡고 무거운 물질 ㅡ 대신 두 가지 것에 ㅡ 빛과 밤 ㅡ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다. 금지된 움직임은 ‘빛’에 ㅡ 비물질에 ㅡ 명칭을 붙이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이’ ㅡ 지적(知的) 죄인인 인간들 ㅡ ‘타락하는’ 장소이다. 그로 인하여 인간들은 비물질, 무(無), 공간 그리하여 움직임(의 가능성)을 믿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의 가설은, ‘밤(night)’이라는 명칭이 허용될 터인 반면, ‘빛’을 금지된 명칭으로서 선정한다: 달이 본질적으로 그러하듯이 물질도 본질적으로 빛이 물질 위에서 노닐지 않으면 암흑이다. 비존재에 명칭을 부여하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기만하고 우리가 지닌 세계-그림과 우리의 추측 및 우리의 ‘견해’를 도착(倒錯)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여신은 서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B1: 31-2), 추락 이야기를 (B8: 53-61)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약속한다:
그러나 망상적 추측이 실재로 수용되기 마련이어서, 만물을 통과하여
자체의 길을 뚫는다는 것이 어떻게 왔는지 당신은 또한 배울 것이다.
But you also shall learn how it came that the illusive
conjecture,
Bound to be taken for real, was forcing its way through
all things.
그다음에 여신이 실제로 진리의 길 끝에 그리고 우리의 지적(知的) 추락에 대한 이야기에 왔을 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B8: 50-2):
여기서 나는, 신뢰받을 수 있는 정도까지, 나의 담론과 진리에 대한
나의 분명한 생각을 끝낸다. 당신이 매혹적으로 정돈된 나의 시를
기꺼이 듣고자 할 때, 이제 인간의 추측에 대하여 배우라.
Here I am ending my discourse, so far as it can be relied on,
And my clear thoughts about truth. Now learn of human conjectures,
When you will listen to my so beguilingly ordered verses.
그러나 우리 우주에 대한 인간의 추측을 다루는 이 매혹적인 운문들로써 그녀가 시작하기 전에, 그녀는 우리의 지적(知的) 추락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내가 보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 이야기는 나의 역사관련 가설에 비추어 보면 이전보다 (설명을 위하여 흔히 헤시오도스[Hesiod]의 영향이 요청되었을 때) 이해하기가 틀림없이 더 쉽다.
나는 그 이야기를 인용하겠다; ‘그들’은 추락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지적(知的) 죄인들임을 기억하라 (B8: 53-4):
그들은 두 가지 형체에 이름을 붙이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중에서 하나는 주어진 이름을 갖는 일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것이 그들이 타락한 장소이다...
Two forms they made up their minds that they would give
names to;
But of these two, one was not permitted to have a name given.
This is where they have gone astray...
이름이 붙은 두 가지 ‘형체’는 언급된 바와 같이, 빛과 밤(night)이다. 그것들은, 나의 이론에 대한 시금석이라고 거의 주장될 것을 나에게 제공한다.
이유인즉 지금까지 학자 대부분은 (내가 그들 모두를 검토했다) 직관적인 근거로, 명명될’ 수 있었던 것은 빛이라고 상정(想定)했는데 왜냐하면 그것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밤(night)은 비실재적이어서 명명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상정(想定)했다; 반면 나의 가설은 반대로 제시한다. 누가 옳은가?
내가 나의 가설을 (빛이 명명되지 않았어야 한다는 가설을 포함하여) 언명한 후 겨우 1년이 지나서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개발한다는 생각이 나에게 떠올랐다. 그 방법을 아주 쉬웠다. 반대되는 것의 명단을 만드는 것! 내가 분명하게 생각하는데 이로 인하여 빛은 비존재, 무(無), 비실재, 변화, 움직임, 따뜻함, 젊음, 사랑, 망상, 욕망 (예를 들어 헬리오스의 광선에 대한, B15) 편에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반면 밤(night)은 어둠, 무거움, 몸체 (B8: 59, πυκινὸν δέμας ㅡ 가장 결정적인 장소), 추위, 늙은 나이, 죽음, 비동작, 물질의 편에 있다; 밤은 실재적인 존재이다; 하나의 실재적 존재: 영원하고 변하지 않으며 시간이 없는 진리.
모든 사람이 이것을 검토할 수 있다. 그것은 진리의 길과 추측의 길을 융합하여 하나의 잘-언명된 ㅡ 그러나 비관적인 ㅡ 총체적 작품을 만든다. 파르메니데스는 삶을, 자체의 따뜻함과 움직임과 아름다움과 시 모두에서 본다. 그러나 얼음과 같은 진리는 죽음이다.
ㅡ 칼 포퍼 저, 아르네 피터슨 편집, ‘파르메니데스의 세계’, 2007년,
72-73쪽 ㅡ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