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봄 들판에서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2. 13. 19:54

 

 

봄 들판에서

 

4월 지나면

5

검푸른 보리밭에 왔는데

일렁이는 생명이 자라며

뻐꾸기 무시로 울었고

쑥이 자라고 진달래 핀 야산

무수한 생명이 바빴다.

 

잔인한 달이라면

불인한 일 보았던가?

젊음

겨울에서 기다리다가

땅이 갈라지고

꽃망울 터지는 계절에

환호 내질렀다.

 

춘정(春情)이 잠든 들판

여름 오고 가을 닥치는데

시선

무엇 기다리던가?

 

봄도 여름도 아닌

기대하지도 않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소망

갑작스레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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