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들판에서
4월 지나면
5월
검푸른 보리밭에 왔는데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일렁이는 생명이 자라며
뻐꾸기 무시로 울었고
쑥이 자라서 진달래 피어
무수한 생명이 바빴다.
잔인한 달이라면
불인한 일 보았던가?
젊음
겨울에 기다리다가
땅이 갈라지고
꽃망울 터지는 계절에
환호 내질렀다.
춘정(春情)이 잠든 들판
여름 오고 가을 닥치는데
시선
무엇 기다리던가?
봄도 여름도 아닌
기대하지도 않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소망
갑작스레 다가왔다.
후기:
존재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생성 중이다.
ㅡ 헤라클레이토스 ㅡ
Nothing is, everything is becoming.
ㅡ Heraclitus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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