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꽃이 진다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4. 17. 19:34

꽃이 진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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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

 

경제적 합리주의에서 핀

공해(空海)의 노래:

꽃은 화려해도 지고 마니

우리 세상 누가 영원하리.

유위(有爲)의 깊은 산 오늘 넘으니

얕은 꿈 꾸지 않고 취하지도 않으리.

 

유교적 합리주의에서 사라질

백성의 노래

복종과 찬미뿐인가.

 

올림포스산 온갖 귀신들

세상을 멋대로 주무르고

산자락에 사는 인간

주억거리며 긍정으로 산다면

누구를 위한 복종이고

꿈이 무엇인데 헤매는가?

 

후기:

경제적 합리주의와 유교적 합리주의는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강원봉, 도베 히데아키, 미쓰이 다카시, 조관자, 차승기, 홍종욱 지음, 아연출판부, 2014년에서 인용하고 공해(空海)의 노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3 교토의 역사, 유홍준 지음, 2014, 186쪽의 시를 인용했으나 번역을 다소 고침. 원문 시는 다음과 같음:

 

꽃은 화려해도 지고마나니

우리의 인생살이 누구인들 영원하리.

덧없는 인생의 깊은 산을 오늘도 넘어가노니

헛된 꿈 꾸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으리라.

(いろ)(にほ)へど ()りぬるを

わが() (たれ)(つね)ならむ

有爲(うる)(おく) (やま) けふ(今日) ()えて

(あさ)(ゆめ) ()()ひもせ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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