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을 폐쇄해야 하는 이유

후쿠시마 원전사고 4년 된 날…전국서 “월성1호기 폐쇄하라”/한겨레신문

이윤진이카루스 2015. 3. 12. 13:29

사회

환경

후쿠시마 원전사고 4년 된 날…전국서 “월성1호기 폐쇄하라”

등록 : 2015.03.11 20:21 수정 : 2015.03.11 22:38

1만8000여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2011년 3·11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 사고 4주년을 맞은 11일 후쿠시마현의 도미오카에서 지진해일(쓰나미)로 붕괴된 건물 잔해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후쿠시마/AP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4주기를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개 도시에서 지난달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수명연장을 결정한 월성원전 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국민선언이 이뤄졌다.

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종교단체 등으로 이뤄진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 행동’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월성 1호기 폐쇄 2차 국민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 폐쇄를 정부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11일 오전, 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종교단체 등으로 이뤄진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 행동’ 회원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월성원전 1호기 폐쇄 2차 국민선언’을 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이들은 선언문에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많은 나라가 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국은 후쿠시마로부터 아무 교훈을 얻지 못한 채 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안전을 무시해 안타까운 생명을 희생시킨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잊지 말고, 우리 사회 안전의 핵심 문제인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의 문제점을 제대로 살피고 국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들어 재가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2차 국민선언 기자회견에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제남 정의당 의원,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에서 진행된 국민선언에 참여한 사람은 지난달 9일 1차 선언 서명자를 포함해 모두 1만5240명으로 집계됐다.

월성 1호기 폐쇄 2차 국민선언 기자회견은 이날 서울 이외에 경주, 광주, 대구, 울산, 인천, 전주, 창원, 청주 등에서도 열렸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