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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이 턱밑까지/ 정두언/ 한겨레신문 인터뷰

이윤진이카루스 2015. 7. 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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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정두언 “김무성, 당 지켜야 하는데 흔들려 전체가 흔들린다”

등록 :2015-07-07 20:17수정 :2015-07-08 08:10

[한겨레 TV 돌직구]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박 대통령이 대표 자리에 있었다면 김 대표처럼 안 했을 것”
“군사독재 시절에도 뒤에서 하지 이렇게 내놓고 하진 못했다”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에 참여한 정두언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당을 지켜내야 하는데 속절없이 흔들려 전체가 흔들린다.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7일 <한겨레티브이(TV)> ‘정치 토크 돌직구’(성한용·임석규 진행·http://www.hanitv.com)에 출연한 정 의원은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표에 얹혀서 가려고 하면 언제든 흔들리는데 지금 그렇게 돼버렸다. 박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표에 얹혀가려 한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권력을 가지려면 국민을 보고 가야 흔들리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대표 자리에 있었다면 김 대표처럼 하지 않았을 거다. 아마 어느 쪽이든지 부러졌을 거다. 정 의원은 “김 대표가 시험대 위에 서 있는데, 큰 위기”라고 진단했다.

“군사독재 시절에도 뒤에서 하지 이렇게 내놓고 하진 못했다. 군정은 종식됐지만 아직 왕정은 종식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

정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를 쫓아내면 국민이 새누리당을 우습게 볼 텐데 창피한 노릇”이라며 “박 대통령은 힘이 빠지니까 힘을 쓰려고 하는 건데, 그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정치지형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내다봤다. “이번에 지역구도의 병폐와 양당 체제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친박과 영남 티케이(TK) 패권만 쥐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이 염증을 느낀다. 새로운 운동이 나타나면 거기에 힘이 실릴 거다.” 정 의원은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움직임이 턱밑까지 왔는데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만 그걸 못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