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미국 대통령
성경공부 모임서 ‘항암제 효과’ 공개
암 판정을 받았던 지미 카터(91)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암이 치료됐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6일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열린 자신의 성경공부모임 참석자들에게 ‘뇌 검사 결과 암이 치료됐다’고 말했다고 <엔비시>(N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올해 91살인 그는 지난 8월 간에서부터 뇌까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퍼진 것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카터는 최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뇌에 퍼진 4군데의 암이 치료됐음을 보여줬다고 이날 전했다. 그는 “이번주 들어서, 의료진으로부터 어떠한 암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좋은 뉴스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성명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암과 싸우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단련하는 새로운 약물 치료제인 ‘펨브롤리주마브’의 정기적 투약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트루다’라는 이 면역치료제는 머크앤코 제약사의 제품으로 투약 환자의 약 30% 정도가 암의 뚜렷한 감소 효과를 보았고, 약 5%가 완치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면역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1년 반 정도의 생명 연장 효과를 봤다.
카터는 암 판정을 받은 뒤 자신의 운명은 ‘신의 손에 있다’고 밝히면서도, 대외 활동을 계속해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