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일본 하야부사호. 세계 첫 소행성 미립자 담아와

이윤진이카루스 2010. 11. 17. 09:37

일본 하야부사호, 세계 첫 소행성 미립자 담아와
JAXA “채취캡슐속 물질 확인
한겨레 정남구 기자기자블로그
지난 6월 지구로 귀환한 일본의 소행선 탐사선 하야부사의 암석 채취 캡슐 속에 들어있던 1500여개의 미립자는 소행성 ‘이토카와’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6일 발표했다.

이 미립자는 인류가 달 이외의 천체에서 처음으로 가져온 물질로, 태양계와 지구의 기원을 해명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하야부사가 갖고 온 미립자는 캔런석이나 휘석 등의 알갱이로, 여기에 포함된 철과 마그네슘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구의 암석과는 확연히 다르고 운석과 비슷했다”며 “전문가들이 이 성분 데이터를 망원경으로 관측한 이토카와의 데이터와 맞춰 분석한 결과 이토카와의 것으로 판명했다”고 밝혔다.

‘우주의 화석’이라고 불리는 소행성에는 태양계가 탄생한 약 46억년 전 당시의 물질이 남아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하야부사가 캡슐에 담아온 소행성 미립자는 지구에 날아오는 운석과 달리 대기권에 돌입할 때 열이나 공기와 접촉하지 않아 원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 미립자가 태양계와 지구의 기원 및 형성 과정을 해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발사한 하야부사는 2005년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했을 때 이 미립자를 채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야부사는 갖은 고장을 이겨낸 끝에 예정보다 3년 가량 늦은 지난 6월 암석 채취 캡슐을 지구로 가져왔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