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 헌법 우리가 만들었다" 발언 논란
뉴시스권성근입력2016.08.18. 18:21
유세장에서 트럼프 비판하다 언급
【도쿄=AP/뉴시스】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일본 헌법을 미국이 만들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AP통신은 아사히 신문 칼럼을 인용해 바이든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지에서 비롯됐으며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오만하다고 느낄 정도다"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유세에서 연사로 나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일본의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본은 우리가 만든 헌법에 따라 핵보유국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바이든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헌법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 군정 당시 일본을 통치했던 연합군총사령부(GHQ)의 주도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헌법 9조(군대 보유 금지 등을 명시)는 연합군총사령부 통치하에서 강제로 만들어졌다며 개헌 필요성을 언급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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