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右翼)은 이권으로 뭉치고 좌익(左翼)은 이념으로 모이지만,
동시에 우익은 이권분배의 크기로 분열하고 좌익은 이념을 지나치게
정밀화, 세밀화하는 ‘작음’의 고집적 아집 때문에 망한다는 역사적
경험이에요...
- 리영희, ‘대화’, 625쪽 -
Non solum fortuna ipsa est caeca, sed etiam eos caecos facit
quos semper adjuvat.
- Cicero, 'De Amicitia' -
운명의 여신 자체는 맹목적일 뿐만 아니라 또한 운명의 여신이 항상
선호하는 자를 눈이 멀게 만든다.
- 키케로, '우정에 대하여' -
But the principles which men profess, on any controverted
subject, are usually a very incomplete exponent of the opinions they
really hold... A rude people, though in some degree alive to the
benefits of civilised society, may be unable to practise the forbearance
which it demands: their passions may be too violent, or their personal
pride too exacting, to forego private conflict, and leave to the laws
the avenging of their real or supposed wrongs. In such a case,
a civilised governmen, to be really advantageous to them, will require
to be in a considerable degree despotic: to be one over which they
do not themselves exercise control, and which imposes a great amount
of forcible restraint upon their actions.
- J. S. Mill, 'Representative Government' -
툭하면 김치찌개를 만들어 먹는다.
집에 있던 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어
채소에 육류를 함께 먹는다고 자위하며.
지난 세월에 우리의 삶은 그렇게
잡탕이 되어 위로하며 지내왔기에
지정학적(地政學的)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여
생존을 도모해온 현실은 적나라하다.
민족을 외치는 자들은 자존심을 내세우지만
근거가 별로 없어서 민족을 멸시하기도 하고
외세에 붙어 번영을 도모하던 자들은 침묵하며
생존에 우선하는 게 무엇이냐고 항변하는데
피에 호소하면 소름이 돋아 동물이 되고
생존만 주장하면 내일은 멀리 달아난다.
강대국 바빌론과 페르시아, 이집트와 로마에
대대손손 천대받고 복속된 민족이었던 이스라엘에
독일출신 유태인이 귀국하여 나치에 협력하여
살려고 동족 색출에 협조했다고 고백했을 때
그는 용서받고 말았다.
누가 이 땅에서 뉘우치는지,
지나온 삶을 후회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