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집권여당이 국감 안 하는 건 말이 안된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ㆍ서울대 강연서 비판…“창조경제, 시작부터 재벌 의존해 플랫폼 만든 것”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8·사진)가 30일 “지금 북핵에, 지진에, 경제난에 나라가 이런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국정감사를 안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여당의 국감복귀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새누리당이 국감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항의표시는 하더라도 다음주엔 국감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에 야당과 협상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당론을 거부하고 국감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지금처럼 (안보가) 엄중한 때 국감을 하겠다는 그 뜻에 100% 동감한다”며 “징계 사유가 안된다고 생각하며 새누리당이 그렇게까지 막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강연에서 ‘혁신성장론’을 제시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고 고통이 따르고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어도 혁신을 통한 성장이 유일한 성장 해법”이라며 “모든 국가적 에너지를 과학기술 혁신과 창업에 ‘올인’해야 하는 시대”라고 밝혔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소득·임금 주도 성장, 포용적 성장, 공정성장 등의 담론에 대해선 “성장 해법 측면에선 100점을 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두고선 “창조경제는 시작부터 재벌한테 의존해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은) 재벌 개혁을 안 하면 혁신·창업을 다 잡아먹으니 공평하게 하자는 차이가 있다”며 “재벌이 지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횡포를 제어해 ‘평평한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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