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승민, '전경련은 이익집단. 외국에는 없다. 해체해야' / 경향신문

이윤진이카루스 2016. 10. 5. 20:27

유승민 "전경련, 발전적 해체해야" "정부, 전경련 상대하면 안돼" 쓴소리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입력 : 2016.10.05 18:37:00 수정 : 2016.10.05 18:43:54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 경향신문 자료사진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 경향신문 자료사진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8)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면서 “다른 나라엔 전경련 같은 조직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전경련을 ‘재벌의 이익집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선) 재벌 이익집단을 상대로 정부가 무슨 정책에 관한 건의를 듣거나 대화하거나 이런 게 없다”며 “다만 과거 일본의 경단련이 있는데, 일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익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지 등 아이디어를 내는 집단이지, 우리의 전경련 같은 행태를 보이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법적으로 정부가 전경련을 해체할 그런 수단이 없지 않냐”며 “개인적으로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발전적 해체’의 방안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그걸(전경련 해체를) 재촉하는 한 방법은 정부가 전경련을 상대 안 해주는 것”이라며 “국가 금리, 투자,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중요한 문제를 놓고 전경련을 회의석상에서 상대해주지 않으면, 전경련은 기본역할을 찾아가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 부총리가 “굳이 전경련을 특별히 상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유 부총리가 전경련 회장 등과 골프 회동을 한 점을 지적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골프 활성화를 위해 전경련 회장과 함께 골프 치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며 “왜 전경련 회장과 호텔에서 밥을 먹고 골프를 치느냐”고 유 부총리를 질타했다. 이어 “정부는 정부이고 국가다. 전경련을 그런 식으로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051837001&code=910100#csidx3861e3268851ec6bcc4592dc4feb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