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까지 사는 한국인, 행복은 75세에 ‘멈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ㆍ노후준비 부족 ‘행복 공백’
ㆍ여성·기혼자·고소득자 행복수명 더 길게 나타나

10일 서울 세종로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행복수명의 날’ 기념식에서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노후준비콘텐츠 공모전 수상자들이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들은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수명을 75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행복수명지표’를 개발하고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행복수명지표는 응답자가 은퇴 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판단한 기간을 ‘수명’으로 나타낸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 1552명이 밝힌 행복수명 평균은 74.9세였다. 응답자의 평균 기대수명 83.1세보다 약 8.2년의 차이가 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기간 중 8년 이상의 기간 동안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행복수명’은 행복한 노후의 요소를 ‘건강’ ‘경제’ ‘사회적 활동’ ‘대인관계’로 나눠 영역별 행복수명을 산출한 후 각 영역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적용해 합산한 결과다. 조사 결과 건강영역의 행복수명은 76.4세이고, 응답자가 답한 ‘건강이 행복한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다. 경제영역의 행복수명은 74.8세(가중치 28.8%), 사회참여와 여가활동을 의미하는 활동 영역의 행복수명은 73.2세(가중치 20.6%), 대인관계 영역의 행복수명은 75.7세(가중치 15.6%)다.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기혼자(75.9세)가 미혼자(72.7세)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76.3세)가 없는 경우(71.9세)보다 행복수명이 길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수명도 더 길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소득을 5구간으로 나누었을 때의 최상위 구간인 5분위 응답자는 행복수명을 77.4세로 본 반면 4분위 응답자는 75.6세, 3분위 응답자는 74.6세, 2분위 응답자는 74.1세, 1분위 응답자는 73.8세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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