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83세까지 사는 한국인, 행복은 75세에 ‘멈춤’ / 경향신문

이윤진이카루스 2016. 10. 11. 21:48

83세까지 사는 한국인, 행복은 75세에 ‘멈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ㆍ노후준비 부족 ‘행복 공백’
ㆍ여성·기혼자·고소득자 행복수명 더 길게 나타나

10일 서울 세종로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행복수명의 날’ 기념식에서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노후준비콘텐츠 공모전 수상자들이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세종로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행복수명의 날’ 기념식에서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노후준비콘텐츠 공모전 수상자들이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들은 행복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수명을 75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행복수명지표’를 개발하고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행복수명지표는 응답자가 은퇴 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판단한 기간을 ‘수명’으로 나타낸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 1552명이 밝힌 행복수명 평균은 74.9세였다. 응답자의 평균 기대수명 83.1세보다 약 8.2년의 차이가 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기간 중 8년 이상의 기간 동안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행복수명’은 행복한 노후의 요소를 ‘건강’ ‘경제’ ‘사회적 활동’ ‘대인관계’로 나눠 영역별 행복수명을 산출한 후 각 영역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적용해 합산한 결과다. 조사 결과 건강영역의 행복수명은 76.4세이고, 응답자가 답한 ‘건강이 행복한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다. 경제영역의 행복수명은 74.8세(가중치 28.8%), 사회참여와 여가활동을 의미하는 활동 영역의 행복수명은 73.2세(가중치 20.6%), 대인관계 영역의 행복수명은 75.7세(가중치 15.6%)다.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기혼자(75.9세)가 미혼자(72.7세)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76.3세)가 없는 경우(71.9세)보다 행복수명이 길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수명도 더 길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소득을 5구간으로 나누었을 때의 최상위 구간인 5분위 응답자는 행복수명을 77.4세로 본 반면 4분위 응답자는 75.6세, 3분위 응답자는 74.6세, 2분위 응답자는 74.1세, 1분위 응답자는 73.8세라고 답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자신의 행복수명을 측정하고 준비가 부족한 영역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100happylife.or.kr)’를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code=920100&artid=201610101826001#csidx3014601bea1e5a9a6a636664e41d76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