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자,
저 건너편으로 가는 길을.
바람도,
구름도,
햇빛도 없는 어두컴컴한 길은
아무도 귀환하지 못했기에
불가사의한 길이 아니던가?
침묵하는 언어,
당신은 겁쟁이인가?
육체가 먼저 태어났다 해도
의미를 지닌 것은 언어이기에
처음에 시작된 것은 언어
다음에 행동이다.
언어와 행동이 존재하는 곳은
빛이 사그라지지 않고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무는 땅.
영원히 살 수 없기에
사랑만이 유일한 존재인
이곳에서 몸부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