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연역하다
무엇이냐 물으면
끝없이 질문이 이어지고
어떠하냐 물으면
우주 멀리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무지하다.
인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
희생일 뿐
우주 넓고도 넓다.
하느님의 언명 정해졌다는
루터와 캘빈의 혁명
어리석은 까닭
혁명에 내재하는 무지일 터
열정 없으면 성취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 무엇인가?
삶
열정일 따름이라 주장하는 니체
드디어 미쳐서
악을 다루면서
우리가 악이 되지 않는지
경계하라는 언명 잊었다.
마지막까지 남는 것
37도에 머무는 체온뿐
너무 차가워도 뜨거워도
축 늘어진다.
체온 의미하는 바 모르는데
나의 동료가 되려는가,
슬프지만 희망만 지닌
판도라 상자
기억하는 동류 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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