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언설 의심하다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2. 2. 19:50

언설 의심하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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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설 의심하다

 

내일 닥칠 일 모르고

과거 등지고 달린다.

존재와 어리석음!

미혹에 빠진 열정 아니면

열정 참신한가, 진실한가?

 

세상을 안다는 것

어리석음 아는 것,

허약성 느끼는 것.

무지 고백하면서

모든 언설 의심하고

약점

선험적으로 짐작한다.

 

선험적이라는 말 터무니없는가?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에서

원인으로부터 시작할 수 없어

결과로부터 더듬어 올라갈 뿐

여전히 과거에서 헤매는 것이니

과거

소급될 수 없고

미래

어둡고 살얼음판

존재

사이에 머물 따름.

 

고독 인정하겠고

슬픔 포옹하는데

세상

버리면 남는 것?

 

후기:

삶을 기뻐하는 것이 미혹이 아닌지 내 어찌 알겠소?”

ㅡ 장자, 제물론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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