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설 의심하다
내일 닥칠 일 모르고
과거 등지고 달린다.
존재와 어리석음!
미혹에 빠진 열정 아니면
열정 참신한가, 진실한가?
세상을 안다는 것
어리석음 아는 것,
허약성 느끼는 것.
무지 고백하면서
모든 언설 의심하고
약점
선험적으로 짐작한다.
선험적이라는 말 터무니없는가?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에서
원인으로부터 시작할 수 없어
결과로부터 더듬어 올라갈 뿐
여전히 과거에서 헤매는 것이니
과거
소급될 수 없고
미래
어둡고 살얼음판
존재
사이에 머물 따름.
고독 인정하겠고
슬픔 포옹하는데
세상
버리면 남는 것?
후기:
“삶을 기뻐하는 것이 미혹이 아닌지 내 어찌 알겠소?”
ㅡ 장자, 제물론편 2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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