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달
겨울 달
시리게 빛나고
실내에 숨은 사람,
거리에 웅크린 자 있다.
입김 내뿜으며
되돌아간 시간
육신
꿈틀대는데
먼 길 지나왔고
과거
미궁이 되어 무심하다.
저지른 짓
잡다할 뿐이어서
가끔 태어나지 말았기를
서걱대는 밤에 고백한다.
암흑과 빛을 섞어 만든
몸
응시해야 하는 까닭?
후기:
사람은 어떤 분야에서 달인이 되면 보통, 그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다른 것에서 완전한 아마추어로 남았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이미 발견한 바와 같이, 그 사람은 반대로 판단할 따름이다.
ㅡ 니체, ‘혼합된 의견과 격언’ ㅡ
When one has become a master in some field one has usually, for that very reason, remained a complete amateur in most other things; but one judges just the other way around, as Socrates had already foun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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