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영시암에서
백담사에서 봉정암 향해 1시간여 동안
두 사람이 겨우 교차할 길 올라가면
영시암인데 줄지어 사람이 지나갔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필요한 것
음식과 화장실인데
먹는 것은 준비해 올지라도
화장실
판자에 구멍 뚫은 곳
드러난 배설물에
냄새가 등천했다.
절에서 필요한 물품
헬리콥터나 등에 지고
운반한다는데
화장실 정화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암자
줄지어 쏟아지는 배설물
현장에서 태워버린다?
속세로 옮긴다면 어떻게?
후기:
당신이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곳에서 즐거움을 취하지 말라.
ㅡ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 1893년, 288쪽 ㅡ
Man soll nicht geniessen wollen, wo man nicht zu geniessen gibt.
Don't take enjoyment where you give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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