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누구에게나
빛나던 것 색깔 잃어버리듯
장점이라는 빛 바래는 것
몇 가지 특성으로 살기에
세상 너무 넓기 때문.
외로운 자, 그림자 보라
어두운 족적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눈물 자국.
기억에서 지웠다고,
눈물 이제 그만이라고
태양에 소리친 것 언제?
사회 급격히 추상화되어도
유전인자 그대로 움츠리며
애무의 기억 더듬는데
완벽한 추상 세계 가능한가.
하늘에 해 이글거리듯
가슴에서 뇌로 통한 신경다발
고독한 역사 빨아들인다.
추기경 마지막에 호흡이 어려워
보좌신부가 이제 편안히 가도록
하느님에게 기도했다는데
비밀 추기경이 가지고 갔다.
죽음의 골짜기까지 동행하는 존재
살과 피로 이루어진 생명 아니고
대화 주고받을 수 있는 영혼이기에
추기경 하느님을 주인으로 삼았겠지,
말 들어주는 존재 창조했겠지.
후기:
완벽하게 추상적이거나 심지어 우세하게 추상적인 사회는 결코 없을 것이고 결코 있을 수 없다 ㅡ 완벽하게 합리적이거나 심지어 우세하게 합리적인 사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여전 실재적 집단들을 형성하여 모든 종류의 실재적 사회 계약을 시작하여 자신들의 정서적인 사회적 욕구를 가능한 한 충분히 충족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현대 열린사회의 사회집단 대부분은 (몇 가지 행운의 가족 집단들을 제외하고) 보잘것없는 대체물인데 왜냐하면 그 집단들이 공동생활에 대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집단 중 많은 집단은 전체 사회생활에서 어떤 기능도 지니지 못한다... 새로운 종류의 개인적 관계들이, 탄생이라는 우연에 의해서 결정되는 대신, 그 관계들이 자유롭게 시작될 수 있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과 동시에 새로운 개인주의가 발생한다. 유사하게 정신적 결속은 생물학적이거나 신체적 결속이 약해진 곳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기타 등등.
ㅡ 칼 포퍼, ‘열린사회와 그 적들’ㅡ
역주: 개인주의에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첫째 개인을 중시하여 집단주의나 전체주의 반대하는 이타주의적 개념이고 둘째 이타주의와 반대가 되는 이기주의를 의미한다. 여기서 칼 포퍼 경이 말하는 개인주의는 전자(前者)에 해당한다.
There never will be or can be a completely abstract or even a predominantly abstract society ㅡ no more than a completely rational or even a predominantly rational society. Men still form real groups and enter into real social contacts of all kinds, and try to satisfy their emotional social needs as well as they can. But most of the social groups of a modern open society (with the exception of some lucky family groups) are poor substitutes, since they do not provide for a common life. And many of them do not have any function in the life of the society at large... Personal relationships of a new kind can arise where they can be freely entered into, instead of being determined by the accidents of birth; and with this, a new individualism arises. Similarly, spiritual bonds can play a major role where the biological or physical bonds are weakened; etc.
ㅡ Karl Popper,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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