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새뮤얼 테일러 콜러리지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5. 4. 30. 16:57

새뮤엘 테일러 콜러리지.hw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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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엘 테일러 콜러리지

 

살겠다고

앞만 보고 뛰어다니면

시선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 흐린 시간이 가고

동물처럼 살았던 과거

돌이킬 수 없이 흘러

지울 수 없는 시공이

악몽처럼 영혼을 갉는다.

 

날아가는 순백한 새를

생각 없이 쏘았더니

알바트로스 사체

목에 걸려 떨어지지 않았다.

 

끈적거리는 바다에 바람 멈추고

움직일 줄 모르는 배에서

목이 탔다.

 

차라리 없애달라고,

숨통 끊어달라고

애걸하는 순간도

사치임이 증명됐는데

마지막에 깨달은 바가

사랑이었고 세상의 아름다움,

알바트로스 사체가

목에서 떨어졌다!

 

죽고자 해야 산다고

말이 쉽지 모두에 해당되는지,

끝나지 않는 유혹에서

얼마나 몸을 던져야 아는지!

 

후기:

불의를 저지르는 사람은 불의로 고통당하는 사람보다 더 불행하다.

ㅡ 데모크리토스 ㅡ

He who commits an act of injustice is more unhappy than he who suffers it.

Democritus, DK B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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