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을 위하여
한 번쯤 서로 만나서
내가 떠나지 않았다면
네가 길 찾아갔겠지.
길 보이지 않아도
수많은 갈래로 흩어지기에
어떻게 이별할지 모른다.
희랍인 조르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자유롭다고 외쳤지만
공허한 까닭 무엇일까?
출가로 속세를 떠남
패배했기 때문이라면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하면
당당하지 않을까,
참선의 긴 시간 흐르면
패배가 승리로 변하지도.
신(神) 찾아 떠난 사람들
터벅터벅 돌아와 신화 만들어
성인(聖人)과 악마가 생겼는데
구별하는 방법 아리송하지.
후기:
자유를 잃으면 자유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 심지어 평등도 없다.
ㅡ 칼 포퍼, ‘금세기의 교훈(The Lesson of this Century)’, 1997년, 5쪽 ㅡ
if freedom is lost, there will not even be equality among the un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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