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4월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 한겨레 자료사진
리얼미터 조사…여권 텃밭서 당청 지지율 동반 급락
“정부 신공항 백지화 발표 뒤 영남권 지지층 이탈”
“정부 신공항 백지화 발표 뒤 영남권 지지층 이탈”
여권의 텃밭인 영남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의 큰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15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에 견줘 2.3%포인트 하락한 35.1%로 나타냈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60%에 이르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텃밭인 영남권에서 크게 하락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에 견줘 8.3%포인트가 하락한 43.9%였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도 43.8%에서 38.7%로 5.1%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평가 결과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모두 탈락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결정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 발표는, 이번 여론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1일 오후 3시에 이뤄졌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29.5%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45.8%에서 41.7%로 4.1%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8.4%(총 통화시도 1만8137명 중 1526명이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