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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스러운 '머슴'의 단식을 걱정하는 주인 / 경향신문에서

이윤진이카루스 2016. 10. 1. 00:10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靑 정무수석, 단식 중단 요청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박근혜 대통령이 5일째 단식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국회를 찾아 이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좀 많이 걱정을 하셔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아직은 (이 대표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조금 더 지속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정도에서 좀 중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서 김 수석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지금 상태에서 건강이 염려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야당 단독의 김재수 해임건의안 국회 처리에서 촉발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전면 거부 등 상황에 대해선 “당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만 했다.

김 수석은 단식 중단 요청이 박 대통령의 뜻인지에 대해선 “걱정을 많이 하셔서 그냥 제가 찾아와서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이라고만 답했지만, 사실상 박 대통령이 단식 중단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현장 건강 상태에 대해서 김 수석은 “몸이 좀 많이 나빠져서 말을 많이 하지는 못한다”면서 “(이 대표는) 지금 그만둘 수는 없다, 그냥 그런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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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301747001&code=910100#csidx729159db1dd0bdebcff00bb3af2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