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창간기획-70인에 묻다]“지성의 발전” 남다른 해법에 “만병통치약 없다” 경계도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입력 : 2016.10.05 20:26:00 수정 : 2016.10.05 20:43:41
ㆍ극과 극…다양한 시각의 답변들
“바로 이것이다.” “언급하기 어렵다.”
경향신문이 실시한 ‘70인 한국 사회 진단’ 조사에서 이처럼 극과 극인 답변들도 나왔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지만 때론 통섭(統攝)한 답으로, 때론 “불가지(不可知)”라며 침묵으로 견해를 표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인간 지성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룡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는 ‘선진국 모방형 과학기술 정책’을 비판하고 ‘새로운 과학기술 창조 및 창의적 인재 육성’을 제안했다.
핀테크기업인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 페이스북·에어비앤비 등 ‘연결망’을 제공해 성공한 기업을 언급하며 “연결의 혁신을 통한 비효율 개선”을 꼽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인구·소비 절벽’의 해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들었다. 김승진 요트 세계일주 선수는 “개성적인 도시 디자인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관광 경쟁력 향상을 주문했다.
장강명 소설가는 ‘민주화 후반전’을 대비하자고 했다. 그에 따르면 유교 문화의 불합리한 잔재 소거, 자기비판 능력, 권력구조 개편이 승부수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등을 도입해 권력 쟁취 패거리들에 불과한 정치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4대강 복원’을 들며 “그대로 놔둘 수도 없고, 치우자니 또 쓸데없이 돈을 써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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