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사람은 몇살까지 살 수 있나..."한계는 115살" / 경향신문

이윤진이카루스 2016. 10. 6. 21:30

사람은 몇살까지 살 수 있나..."한계는 115살"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돼 있는 프랑스인 쟌느 칼망. 세상을 떠나기 6개월 전인 1997년 2월의 모습. |AP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돼 있는 프랑스인 쟌느 칼망. 세상을 떠나기 6개월 전인 1997년 2월의 모습. |AP연합뉴스

프랑스인 잔느 칼망은 에펠탑이 파리에 세워지기 전에 태어났다. 13살 소녀일 때 아버지의 직물 가게에 캔버스를 사러 온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났다. 칼망은 1997년 8월4일 숨을 거둘 때까지 122년 164일을 살았다.

인류의 ‘생명 연장의 꿈’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영양·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지난 100여년 동안 인간의 수명이 늘었으나, 무한대로 연장될 수는 없다. 얀 페흐 박사가 이끄는 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대 연구팀은 5일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인간 수명의 한계는 대략 115살이라는 연구결과를 실었다.

연구팀은 40개국의 사망율과 생존율을 토대로 연령대별 인구증가 속도를 분석했다. 예를 들어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인구증가가 가장 빠른 연령은 85세였지만 1990년대는 102세였다. 지금은 110세에서 멈춰 있다. 극단적으로 오래 산 세계 534명을 분석해 봐도 115세에서 증가세가 멈췄다. 페흐 박사는 BBC에 “우리가 인간 수명의 한계에 다다랐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칼망은 예외적인 경우이며 앞으로 115세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올 확률은 1만분의 1이라고 했다.

학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리노이대 제이 올샨스키 교수는 “쥐는 약 1000일, 개는 약 5000일을 산다. 인간도 수명의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학연구소의 제임스 보펠 교수는 “과거 과학자들이 인간수명의 한계가 65세, 85세, 105세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모두 틀린 것으로 판명났다”며 앞날을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061414001&code=970201#csidx57e1ad245e190c3916feb422eba73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