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삶에서의 투쟁

이윤진이카루스 2018. 3. 11. 01:01

괴테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더 많은 빛을 달라고 했다는데

더 이상 괴테에 관심이 없기에

지나치려 했지만

더 이상의 빛은

부질없는 욕망일 따름이기에

그의 노후를 지켜보고 싶었다.

 

그대와 나는

최소한 부모에게 임종하는데

부모가 자식에게 훈육하는

마지막 교육일 터이어서

인간의 생애에서 가장 적나라하고

가장 솔직한 장관이겠지.

 

장관이라고 표현해서

그대가 불만이라면

삶의 진실을 보듬지 않으면

무엇을 껴안아야 하는지

반론을 제기해보라.

 

()이 존재한다면

에덴동산은 이미 주어지고

인간에게 시련을 주어 시험할 뿐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란

도처에서 목격되지 않는가?

 

최후까지 그대의 삶과 투쟁해야 하는 까닭은

조물주가 우리에게 한계를 설정한 것이 아니라면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기에

그 길을 따라 나아가면 희미한 불빛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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