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타락한 언어

이윤진이카루스 2018. 4. 28. 23:00

타락한 언어

 

살아남기 위하여 마음에도 없는,

메아리가 있어도 울림이 금방 사라지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스러져가는

범속한 인간의 외침뿐인가?

 

통속적이라고 멸시한다면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라,

애걸복걸하는 남녀를.

 

아무도 지하세계에 갔다가

돌아와 증언하지 못해서

어떠한 삶이라도

지하세계보다는 낫겠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운명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대는 어떻게 나아가는데?

 

후기:

이론이 지닌 입증 등급을 평가하면서 우리는 이론이 지닌 오류판정 가능성의 등급을 고려한다. 이론은 더 잘 시험될 수 있을수록 더 잘 입증될 수 있다.

칼 포퍼, “과학적 발견의 논리”,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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