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사람이라니

이윤진이카루스 2011. 8. 22. 14:05

 

 

改革の乱を好む者は智力ありて銭なき人なり。

개혁의 난(乱)을 좋아하는 자는 지력(智力)은 있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不図新奇なる説を唱へ出して、何時となく世間に流布し、其説に応ずる者は必ず智力逞しき人物にて、周囲の人は之がために説かれ之がために却(おびやか)され、何心なく雷同する者もあり、止むを得ずして従ふ者もありて、次第に人数も増し、遂に此説を認めて国の衆論と為し、天下の勢を圧倒して鬼神の如き政府をも覆したることなり。

문득 신기한 주장을 내세워 어느새 세간에 유포되고, 그런 주장에 응하는 자는 필시 지력이 왕성한 사람들이며, 주위 사람은 그로 인해 설득당하고 그 때문에 위협당해서, 아무 생각 없이 뇌동하는 자도 있고 어쩔 수 없어서 따르는 자도 있어, 점차 그 숫자도 늘어나 마침내 그런 주장이 인정되어 나라의 중론이 되고, 천하의 세를 압도해서 귀신과 같은 정부를 전복시키게 된 것이다.

                                                   - 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개략 -

 

 

고개를 오르면

입을 벌리는 구덩이

넘어서 다시 오르면

깊어지는 함정이기에

삶을 안다고 하면

땅위에서 복닥거리고 사는 생명을 가리킬 뿐

세상에 현명한 자의 그림자가 남고

공간이 그를 배반할지라도

시간은 바라보기도 한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운명이라면

육체에 깃든

돌이킬 수 없는 시간 때문이지.

 

사람을 안다며 침묵하고

미소만 짓는 까닭은

운명이 굴곡을 그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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