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사랑하는 것

이윤진이카루스 2011. 11. 1. 20:36

 

사랑하는 것은 꿈,

버린 자는

세월을 물어뜯고

바람결에 날리며

사라지는 세포를 잊는다.

 

육체를 보듬고 뒹굴어도

꿈꾸는 자는 침묵을 알고

수다스런 세상의 속내를 짚는다.

 

다시 꿈을 찾아 떠나며

널브러진 육체의 흔적을 외면하고

돌아오지 않겠노라고 중얼거리는

언어는 잠시 멈추어 선다.

 

 초월한 자는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그림자가 사위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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