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빈자와 부자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이윤진이카루스 2012. 1. 12. 22:07

 

改革の乱を好む者は智力ありて銭なき人なり。

개혁의 난(乱)을 좋아하는 자는 지력(智力)은 있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不図新奇なる説を唱へ出して、何時となく世間に流布し、其説に応ずる者は必ず智力逞しき人物にて、周囲の人は之がために説かれ之がために却(おびやか)され、何心なく雷同する者もあり、止むを得ずして従ふ者もありて、次第に人数も増し、遂に此説を認めて国の衆論と為し、天下の勢を圧倒して鬼神の如き政府をも覆したることなり。

문득 신기한 주장을 내세워 어느새 세간에 유포되고, 그런 주장에 응하는 자는 필시 지력이 왕성한 사람들이며, 주위 사람은 그로 인해 설득당하고 그 때문에 위협당해서, 아무 생각 없이 뇌동하는 자도 있고 어쩔 수 없어서 따르는 자도 있어, 점차 그 숫자도 늘어나 마침내 그런 주장이 인정되어 나라의 중론이 되고, 천하의 세를 압도해서 귀신과 같은 정부를 전복시키게 된 것이다.

                                                   - 후쿠자와 유키치, 문명론의 개략 -

 

가난한 사람들의 절망과 원망만 모이면

동물적 욕구를 충동하여

시선을 모으는 자가 나타나고

부유한 사람들의 욕망과 오만이 모이면

동물적 욕구를 만족시켜

과잉을 부추기는 자가 보이고

세상은 빈자와 부자의 싸움터라고 하지만

세월이 흘러 공간이 변했을 때

끝까지 남는 것은 무엇인지...

 

존재를 바탕으로 영원을 계획하고

확보한 자가 더욱 안전하고자 하면

누군가 어떻게 존재하느냐고 묻는다,

본질을 추구하면 마지막에 남는 것이 없기에

관계를 살피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고개를 오르면

입을 벌리는 구덩이

넘어서 다시 오르면

깊어지는 함정이기에

삶을 안다고 하면

땅위에서 복닥거리고 사는 생명을 가리킬 뿐

세상에 현명한 자의 그림자가 남고

공간이 그를 배반할지라도

시간은 바라보기도 한다.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운명이라면

육체에 깃든

돌이킬 수 없는 시간 때문이지.

 

사람을 안다며 침묵하고

미소만 짓는 까닭은

운명이 굴곡을 그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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