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도 쇠퇴하여 무력해졌을 때
그래도 살아남았다면,
수많은 암흑을 지나오면서
아직도 시각에 매달린다면,
존재는 태양을 먹고 산다고
능청거리겠는가?
빛 속에서 뒹굴면서
암흑의 세상을 잊었지.
하루가 가고
내일이 오면
쫓기듯 생명을 따랐지.
눈에 보이는 것을 위하여 살기에
젊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기에
늙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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