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비잔티움
어린 시절에는
태양을 쫓아다니면서
음지가 보지 않더니
늘그막에
태양이 나를 쫓아 오면서
빠르게 추격해오더라.
세월 속에서
녹아가지만
삶이라는 태양에서
살았다고, 그래서
의미가 있었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어떻게 말할 것인가?
젊음의 땅을 떠나
지혜의 도시 비잔티움을 찾았던
예이츠는 지혜를 발견했다고?
괴테의 마지막 말,
‘내 눈에 빛을...’의
의미를 깨닫기까지
무수한 세월이 흘렀는데
공간도 함께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