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존재와 시간

이윤진이카루스 2021. 8.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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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시간

 

 

따라오는 세월

앞질러가는 시간

존재를 데려가는...

 

자연의 법칙이 4계절이라면

겨울만 있고

여름만 아는 사람에게도

자연의 법칙이라고?

영원히 움직이는 것은 없다고

사람도 그래서 자연 속에 살지.

 

그리움이 사치일지도 모르고

애착도 허망할 테지만

우주에서 빛나는 별이 아쉽지.

 

어리석음에 물든 세월이

너무 후회스러워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시간을 뭉개버리려는데

지구에서 태어난 생명이

우주를 어찌 알겠냐던

칸트의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누구나 외롭고

모두가 슬프지만

애써 살아가기에

망각의 강물에서 흐르면서

광증으로 타오르지.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막연히 쳐다보는 하늘은

언제나 대답하지 않고,

나는 아직 존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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