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이나 자연적 진화법칙은 없다
그러나 경험적 ‘진화법칙’은 있을 리 없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특정 방식으로 발전했다고 서술하는 구체적인 진화가설은 있다. 그러나 보편적이거나 자연적인 진화법칙은, 모든 행성들에 있는 (적어도) 생명체의 발전 과정에 관한 가설을 서술해야 할 터이다. 다시 말해서 한 가지 고유한 과정의 관찰에 우리가 국한되는 곳마다 그곳에서 우리가 ‘자연법칙’을 발견하여 시험할 수 있으리라 희망할 수 없다. (물론, 어린 유기체, 기타 등등의 발달관련 진화법칙들이 있다.)
사회학적 법칙들과 심지어 진보 문제와 관련된 사회학적 법칙들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상의 자유와 사상소통의 자유가 법률제도 및 토론의 공개성을 보장하는 제도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보호되는 곳마다 과학적 진보가 일어날 것이라고 가설. 그러나 우리가 조금이라고 역사법칙들을 말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견해를 지닐 이유들이 있다.
ㅡ 칼, 포퍼 “열린사회와 그 적들 II권”, 1971년, 322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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