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벚꽃 지는 날 (수정본)

이윤진이카루스 2024. 4. 29. 19:23

 

벚꽃 지는 날.hw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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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는 날

 

 

여름 오려는지 바람 불던 날

사람 없는 벚꽃길에

장식등 밝혀진 새벽길 간다.

 

봄 되면 혈기 기지개 켜고

삶 영원할 듯 젊음 착각에 빠져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잎에서

삶의 절망을 보았던 사무라이

칼 휘두르는 비참한 열정이라니.

 

꽃이 져도 나무 남아서

내년이면 삶 부활하듯

사람도 다시 시작하는가,

꽃잎 무엇인가?

 

분홍빛 열정 없다면

당신의 역사 추레할 터

열정만으로 무사 된다면

허공 타고 흐르는 꽃잎

무엇이 남는가.

열정 이후에 남는 것

우리의 이야기 아닌가?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면

무수한 이야기에서 솟아나는

세상의 신비로움이려니.

당신 말하라,

진실한 이야기.

 

후기:

나는 페르시아 왕국을 얻느니 한 가지 참된 인과율을 발견하련다.

ㅡ 데모크리토스 ㅡ

I would rather discover one true cause than gain the kingdom of Per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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