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별하다
돌아가는 곳
푸른 바다와 소나무 숲 있고
오래전에 떠난 이의 모습
사람들의 얼굴에 남았다.
눈 내리는 백사장
바람 부는 산기슭
어찌할 바를 몰랐던 시절
소년이었다고 묻어버리며
가야 할 길 묻는다.
흔들리던 시간에서
몸 추스르며 살았는데
회고마저 희미해지는 삶
다시 길 떠나야 한다.
후기:
당신은 다시 고향으로 갈 수 없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없어졌다. 당신의 젊은 시절 친구들은 사라졌다. 당신의 현재는 당신으로부터 슬며시 사라지고 있다. 항상 동일한 것은 없다.
ㅡ 헤라클레이토스 ㅡ
You can't go home again. Your childhood is lost. The friends of your youth are gone. Your present is slipping away from you. Nothing is ever the same.
― Heraclitus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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