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아
비바람 치던 여름날
장독 곁 화단에서
달리아 울더니
꽃잎을 내리고
빗방울만 흐릅디다.
번개 지나가던 하늘에
창문 뒤흔드는 바람 타고
고개 숙인 꽃잎에
부끄럼만 매달려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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