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視線)
여인의 몸에서 튀는 시선
널브러지는 잔해(殘骸)인가.
생명이 내리는 명령에 따라
바랜 세포핵 그물에 걸리고
종착점에서 허덕거리는데
새로운 세포 늘 태어난다.
길에서 쓰러지건
방에서 잠들건
나를 내칠 수 있을까,
영혼 부활하는가?
언어의 남발에
메아리 돌아오고
나는 아직 존재한다.
바람에 부친 이야기들
철새 날개에 실려 오는데,
밤
혀를 날름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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